수다사
경북 구미시 무을면 수다사길 183
본문
출처 : 구미시 문화관광 홈페이지
구미시 무을면 상송리에 있는 고려시대 사찰로 늦가을 대지를 노랗게 물들이는 은행나무로 유명한곳 고려시대 화엄종단 사원에서 시작된 사찰로 추측된다. 이후 조선 성종 때까지 화옹, 해유, 성관, 학의 등 화엄승 제자들이 계속 주지한 법손 사원이며 조선 후기까지 사원이 중창되어 이어져 왔다. 수다사 연혁은 『수다사약전(水多寺略傳)』에 따르면 830년(흥덕왕 5) 진감선사(眞鑑禪師)가 연악산 상봉에 백련 한 송이가 피어 있는 것을 보고 연화사(淵華寺)라 이름 붙인 데서 비롯한다고 한다. 그 후 976년(경종 1)에 화재로 소실되었고, 1185년(명종 15)에 각원대사(覺圓大師)가 중창하여 사명을 성암사(聖巖寺)라 하였다. 이후 1273년(원종 14) 큰 수해를 입어 건물 몇 동만 전해왔다. 1572년(선조 5) 사명대사가 중수해 사명을 수다사라 하고 의승(義僧) 만여 명을 모아 의국법회(義國法會)를 열었다. 1704년(숙종 30)에는 사찰이 소실되었고, 대웅전, 시왕전, 극락당 등만 잔존하였다. 하지만 김수온(金守溫)이 남긴 「수다사상전기(水多寺相傳記)」에 따르면 화엄승통(華嚴僧統) 화옹(和翁)에서 시작하여 해유(海乳), 성관(性寬), 학의(學誼)에 이르기까지 법손(法孫)을 주지(住持)한 사원이라 하였다. 학의는 장년춘추수륙지보(長年春秋水陸之寶)를 설치하고 효녕대군(孝寧大君)의 지원도 받았다. 『수다사약전』이 무엇을 참고로 하여 기록한 것인지 알려지지 않았으므로 조선 전기 김수온의 기록이 수다사 관련 자료 중 가장 정확할 것으로 보인다. 원각사(圓覺寺)로 옮겨진 불상 복장에서 1649년(인조 27) 수다사가 아미타불, 관음보살, 대세지보살 등 아미타 삼존불을 조성하였다는 조상기가 발견되었다. 조선 성종 무렵 학의가 주지할 때 장년춘추수륙보가 설치되어 효녕대군의 시주도 받았던 사원이다. 현존하는 건물은 대웅전, 명부전, 요사 등이 있는데, 「칠왕지옥도」와 시왕상을 모신 수다사 명부전은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139호이다.
수다사는 마을 산책길을 따라 무을 저수지를 뒤로 산의 그윽한 멋과 계곡을 따라 절까지 이르는 산길에서 숲의 분위기를 음미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수다사 뒤쪽으로는 연악산 산책로(만행(萬行)길, 왕복 14.65km)가 연결되어 있다.